2006년 7월 (제8호)

사회복지법인 인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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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사랑하는 엄마께"

글 윤 ㅇㅇ

정말이지 오랜만에 엄마께 편지를 써보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든 고통의 시간도 많았지만 지금은 웃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해요. 나와 오빠 지금까지 키우시느라 너무 많은 일을 함께 짊어지신, 고생하신 엄마. 엄마 하면 생각나는 단어 두 글자가 눈물이에요. 엄마께서 아프실 때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오신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눈물이 주르륵 떨어져요. 혹시 큰 병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아빠 없는 우리를 버리고 갈까? 너무 많이 걱정되어요.

엄마와 내가 이곳 모자원에 들어오고, 3학년 때 오빠가 이곳으로 왔지요. 오빠는 일 년 동안 엄마 한번 보지 못했어요. 그 때 엄마께서 속으로 오빠 걱정을 많이 하신 줄도 모르고 나는 오빠가 불쌍하고 빨리 오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어요. 엄마께서 오빠를 걱정하신 것이 진짜 엄마의 마음인 것을 알지 못하고 엄마 속을 썩여서 죄송해요. 오빠가 할머니와 함께 살 때 4일이나 무단결석을 하고 밤거리를 방황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아빠를 통해 들었을 때 엄마는 밤새 눈물로 지새웠다고 하셨지요. 나도 정말 슬펐어요. 오빠가 어떻게 될까봐서요.. 엄마 아빠 이혼하셨을 때 저와 오빠는 일주일간 할머니 집에 있었어요. 그 때, 나를 먼저 데려온 엄마가 싫었고 오빠를 놓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나중에 데리고 온 오빠,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는지 엄마 말씀도 잘 들었어요. 오빠가 엄마 말씀을 잘 들으니 내 기분도 흐믓했어요.

그러다가 처음엔 엄마 말씀을 잘 듣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오빠는 안 하던 투정을 부리고 말썽도 부리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엄마, 걱정 마세요. 오빠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스마일맨 이래요. 부회장이고, 언제나 미소가 넘치는 오빠에요. 공부방, 사무실 선생님들에게도 인기짱 인걸요. 사랑하는 엄마, 저희들은 항상 밝고 건강하게 엄마 말씀을 잘 들을 테니 엄마도 밝은 모습만 보여주세요.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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