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모자원 소식지

	2006년 1월 (제7호) 사회복지법인 인성재단
발행처: 신광모자원 발행인: 김미숙 주소: 전북 군산시 나운동 1242-9 전화: (063) 462-7749 팩스: (063) 462-7741

《소개글》

"방과후공부방 이야기"
구순미선생 글
처음엔 좀 다른 줄 알았습니다. 평범함과는 다른, 뭔가 모날 것 같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도, 여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허나 이젠 점점 깨달아갑니다. 길가의 한 송이 꽃을 보거든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칭찬할 것이 아니라,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의 시련과 고통을 견디어 내야하는지... 고통의 과정 없이는 예쁜 꽃도 필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디를 가든 머릿속엔 아이들 생각 뿐 입니다. 슈퍼를 가면 아이들 간식 생각을 하고, 문구점엘 가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겠단 생각을 하고... 이젠 정이 너무 들어 나중에 헤어질 생각조차 힘들 것 같습니다.
언제나 듬직한 태권소년 명연이, 나중에 목사님이 되겠다는 요한이, 똑똑하고 글도 잘 쓰는 솔이, 그림그리기에 탁월함을 나타내는 윤희, 성격 좋은 소담이, 미소천사 건수...
모두들 정이 많아 걱정입니다. 타인에게서 상처받을까 봐서요. 저는 아이들이 자기보다 약한, 나보다 가진 게 없는, 나보다 더 배운 게 없는 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며 진정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표면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만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만나고 마음으로 사귀고 보이지 않는 부분을 더 중요시하며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집안일도 잘 돕는 엄마한테는 효자 효녀들이랍니다. 이 마음 이대로 커준다면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사랑해요, 여러분^^
공부방 솔이 글
우리 공부방은요. 놀고 싶을 때는 확실히 놀고, 공부할 때는 확실히 공부하고, 간식 먹을 때는 조용하지요. 요즈음에는 방학이어서 아이들이 공부방을 안 오는데 차차 나오면서 공부 실력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어요. 미운 사람, 좋은 사람 투정안하고 항상 사이좋게 노는 우리 공부방은 항상 즐거워요.
따뜻한 난로 앞에 공부를 하는 명연이, 놀기의 달인 건수오빠, 따스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 날씬한 소담이, 귀여운 윤희, 말썽꾸러기 요한이와 내가 있는 한은 공부방은 항상 활기찰 거예요.
《독후감》

「우동 한 그릇」을 읽고서
구리료헤이 지음, 윤 ㅇ 글
방과후공부방에서 「우동 한 그릇」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친절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알았고 그래서 나도 크면 친절하게 살고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고 친절뿐만 아닌 모든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충실히 살아야겠다.
우동 한 그릇의 빈자리는 채워지면서 화목해졌다. 우동 한 그릇의 뜻은 다른 사람이 어려울 때 그때그때 도와주고 착하게 살고 또 친절을 받았으면 베풀 줄도 알아야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사람이 나쁜 마음씨보다는 착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동 한 그릇에서는 내가 싫어하는 일본사람들이었지만 책이 너무 감동적이고 해서 일본 사람들의 조상도 이런 소중한 얘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 꾸밈없이 못나게 살아도 서로서로 노력하면 언젠가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성공할 것이다. 이 책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돈이 없어 우동 한 그릇으로 나누어 먹었지만 점점 괜찮아지면서 두 그릇, 나중에는 큰 부자가 되어 세 그릇을 먹었다. 난 특히 우동 2 그릇을 시켜먹을 때 감동받았다. 동생이 주인아저씨가 나오는 가족의 우동집 이야기를 글로 써서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동집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감동받았다. 내가 전에 읽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보다 더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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