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제21호)

사회복지법인 인성재단
발행처: 신광모자원 발행인: 김미숙 주소: 전북 군산시 나운동 1242-9 전화: (063) 462-7749 팩스: (063) 462-7741

목차

0 시.......... 신형건
  "입김"

1 여는글..........원장 김미숙
  ""레미제라블

2 생활문.......이00
  "세상을 읽고"

3 독후감....두ㅇㅇ
  "아름다운 선택"

4 상담후기......박00
  "마음을 읽는 상담사를 꿈꾸며"

5 상담후기......주00
  "도가니"

6 상담후기......이버들
  "신광모자원 퇴소 후..."

7 사업소개..........
  "장학지업사업과 야간보호사업"

8 후원안내, 자원봉사, 모자원소식

9 행사사진들

《여는글》

레미제라블

시설장 김 미 숙

싱글맘 판틴의 노래

영화 레미제라블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작품상으로 3관왕을 석권하였다. 이 영화는 잘 알려진 탄탄한 줄거리, 심금을 울리는 뮤지컬 노래들, 헐리우드 명배우들의 총 출동으로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작은 “종교적 양심을 통한 개인의 구원과 혁명을 통한 프랑스의 구원”을 다루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 중에서 싱글맘 판틴, 장발장, 자베르 경감에 대한 아쉬운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빛나는 여우조연상의 싱글맘 판틴. 그녀는 자신의 지난한 삶과 한을 한 곡의 아리아에 압축하였다. 남편 없이 혼자서 어렵게 딸을 키우는 싱글맘. 판틴은 비슷한 처지의 직장 동료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는커녕 억울하게 모함을 당하고 공장에서 쫓겨난다. 딸의 양육비를 대기 위하여 머리카락도 팔고, 치아와 몸도 팔아 보지만, 꿈과 희망이 스러진다.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

이 영화는 자베르 경감과 장발장의 쫒고 쫒기는 대결구도로 이어진다. 장발장은 미리엘 신부의 자비에 감읍하여 용서받은 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반면에, 자베르 경감은 한번 죄인은 영원히 죄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장발장으로부터 목숨을 구원받고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진다. 그는 자신이 굳게 믿어왔던 평생의 가치관이 흔들리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두 사람은 용서에 대하여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장발장은 용서함을 받았기 때문에 남을 용서할 수 있었다. 자베르는 남을 용서할 줄 몰랐기 때문에 스스로를 용서할 줄 몰랐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것, 이것이 자베르 경감의 죄목이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의하면, 하나님의 자비에는 한계가 없다. 그러나 뉘우침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회개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구원을 물리치는 것이다.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 다만, 십자가의 역사를 통한 성령의 구원의 능력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인간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다.

한부모는 이 사회의 따뜻한 인적 자원이다

현대사회는 한부모가족이 증가 추세이다. 한부모는 결혼할 준비가 덜 된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외도나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이혼, 사별 등 부부가 함께 져야 할 가족부양의 책임을 혼자서 지고 간다. 그래서 싱글맘 판틴들의 노래는 예나 오늘이나 눈물겹다. 또한, 세상에는 자베르 경감처럼 경직된 신념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사람이 한번 실수하면 영영 잘못된 줄 안다. 그들은 약자를 배려할 줄 모른다. 자신도 하루아침에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우리도 자베르처럼 잘못된 신념에 얽매여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데, 장발장은 행복하게 살았을까? 신부님의 자비로 용서받은 장발장도 사회의 차가운 시선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져 행여 사랑하는 딸 코제트에게 누를 끼칠까봐 수도원에서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예나 지금이나 한부모는 참 억울하고 힘들다. 죄인처럼 움추린다. 남의 이목에 민감하다. 우리 사회에서 복지 지원이 가장 미미하고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한부모에 대한 인식이다. 장발장이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제2의 인생을 살았던 것처럼, 한부모들은 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몇 배로 불려서 되갚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집단이다. 한부모들은 무너져가는 가정을 지켜서 바로 세우는 가족지킴이들이며, 돌봄 등 사회서비스에서 따뜻한 엄마의 손길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인적 자원들이다.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의 따뜻한 배려와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신광모자원을 돕는 여러 후원자님들과 자원봉사자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목차 | 신광모자원 홈페이지 | 다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