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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제20호)
 사회복지법인 인성재단 |
| 발행처: 신광모자원 발행인: 김미숙 주소: 전북 군산시 나운동 1242-9 전화: (063) 462-7749 팩스: (063) 462-7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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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수기》
"퇴소 인사"민00많은 아쉬움과 시간을 뒤로 하면서 분명 어쩔 수 없이 퇴소를 해야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후회와 부족함이라는 작은 보따리를 열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마음을 갖지 않도록 질책을 해볼 겁니다. 더 나은 삶을 갖도록 열심히 살아볼 겁니다. 입소한지 벌써 3년. 참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고 자녀들과 열심히 살면서 나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젊어서 인생의 깊은 묘미는 느끼지 못한 반면 너무 빨리 삶의 아픔을 맛보았다는 것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이젠 그 누구보다 열심히 개척하며 살아나갈 겁니다. 입소할 당시엔 낯설고 과연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하여 나 자신이 반신반의했지만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엄마들을 보고 부딪치면서 공감대를 느꼈습니다. 오히려 나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감사함을 배웠습니다. 엄마들과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으나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반드시 더 나은 삶을 가질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 우는 소리. 가벼운 다툼소리. 가끔은 생각날 겁니다. 이런 어울림 속에서 내 딸도 성장했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 안고 떠납니다. 이것도 작은 행복이라면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살고 있는 동안 불편함 몰랐고 기념일 때마다 잊지 않고 받기만 했는데 크든 작은 선물이든 기억을 해준다는 것이 기쁘기만 했는데 이젠 어디를 가나 겸손하게 살고 감사하며 인생을 보낼 거라고 자신해 봅니다. 사무실에 계신 선생님들과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그땐 지금과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멋진 여성이 되어 만났으면 합니다. 모두가 순수함과 고운 심성을 가지신 분들이라 정말 습관적으로 말하곤 했을 정도로 대하기가 편했습니다. 진심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열심히 주어진 일에 묵묵히 해나가는 모습도 보기가 좋았구요.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지금보다 더 건강하시고 발전 있으시길 빕니다. 모든 식구들도 다 함께~ 마지막으로 나의 분신, 수족이나 다름없는 나의 귀한 딸. 엄마의 몸을 빌어서 환한 세상 봐줘서 정말 고맙구나. 모녀라는 인연을 맺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지. 부족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해와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나중에... 나중에... 훗날 달라진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갖고 만날 것을 기약하며... 예은 母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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