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회 감상문]

벽속의 요정을 관람하고서...

오늘은 모자원 야유회날! 새벽녘 군산을 떠난 관광버스는 서울랜드에 도착하여 예쁜 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놀이기구도 탔습니다. 생계를 위한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들 마음은 이팔청춘 어린아이의 심정이 되어 즐겁기만 했습니다. 오후에는 기다리던 연극관람을 하였습니다. 감히 이곳에 사는 엄마들 어찌 서울에 가서 비싼 문화생활을 생각할 수도 없을 텐데 불구하고 멋진 하루의 삶을 느끼게 해주고 행복감을 맛보게 해주니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작년 모자원 야유회에도 가족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올해에 관람한 김성녀의 모노드라마도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벽속의 요정"은 남편이 공산당으로서 쫒기는 몸이 되어 집 벽장 속에 숨어 사는 기나긴 40년동안 아내와 딸이 겪는 인내와 아픔을 통해서 가족사랑을 보여줍니다.

먼저 배우 김성녀의 자그마한 체구에 그 긴 시간의 혼자만의 독백과 아름다운 모습과 태도 춤과 노래 등이 너무나 환상적이었습니다. 어쩜 저렇게 잘 외울까 하고 생각해보니 그 재능에 못지않은 대단한 노력이 있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재능을 주셨건만 우리가 노력이 부족하여 아름다운 진주를 캐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나도 열심히 나의 재능을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두 번째로, 아빠가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벽속의 요정에서 나오는 엄마의 모습은 정말 우리가 본받아야할 요즘 인내가 부족한 세상에서 끝까지 참고 인내하는 아름다운 여인상이었고 과연 나라면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인내하며 아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안서는 부분들도 있었지요. 벽속에 숨어 있은 아빠의 숨결을 느끼며 자라는 딸의 모습은 현재의 우리의 모습에서 볼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답니다. 아빠의 숨결을, 눈길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은 비록 무능력한 아빠라도 옆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입니다.

요사이 너무나 쉽게 찢어져 가는 가정을 볼 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많은 것을 알게 하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순간순간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 너무나 가슴 저린 아픔이 있었고 말못할 많은 아픔들이 순간순간 스쳐가며 그 뜨거운 눈물이 아름다운 여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마다 잊지 않고 감정이 메말라 가는 우리 엄마들에게 촉촉한 마음을 갖게 해주며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무언가를 말없이 알게 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아름다운재단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날 먹거리랑 준비를 많이 해줘서 얼마나 배부르고 살이 더 쪘는지 몰라요.. 감사, 또 감사해요, 유 o o 올림